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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30일 일요일

미국에서 막걸리 만들기-최종

2010, 5, 19일자 중앙일보를 보니 진로가 미국에 막걸리를 첫 수출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대기업이 막걸리까지 만들어야 하는지의 판단은 각자가 하고 아무튼 막걸리가 세계적인 음료, 세계적인 건강 주류가 되면 좋겠다.

천연비누 만들기를 하다말고 웬 막걸리.
비누나 막걸리나 모두 만들고, 사용하거나 먹는 즐거움이 있고 직접 만드니 믿고 쓰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럼 그동안 막걸리 만들어서 시음까지의 자료를 올린다.

1. 쌀을 구한다. 쌀은 매일 밥으로 해 먹던 것은 가격이 비싸므로 소위 알랑미라고 불리던 집안 창고에 천대받던 long grain  쌀을 사용했다.


2. 쌀을 불린다. 물을 넣고 하루 정도 푹 불린다. 여름철에는 중간에 물을 바꿔주는 것도 좋겠다.


3. 불린 쌀의 물기를 쪽 뺀다.  물을 제대로 안 빼면 바닥에 고두밥이 엉길 수 있다.


4. 준비된 누룩을 곱게 빤다. 난 곱게 빻지를 못했다. 절구가 시원치찮않아서....
제법 누룩의 풍미는 좋은 편이다. 신경써서 만들었기때문이겠지.



5. 물기가 빠진 쌀을 찝통에 넣고 찐다. 화력에 따라 다르지만 증기가 나오기 시작하고도 1 시간 이상을 찐다. 중간에 일부를 먹어봐서 꼬들꼬들 잘 익었는지를 확인한 후 불을 끈다.


6. 찐 쌀을 펼쳐놓고 식힌 후 누룩가루와 섞는다.



7. 고두밥과 누룩을 섞은 상태


8. 누룩과 혼합한 고두밥을 항아리에 넣는다. 항아리는 깨끗히 닦아내고 가능하면 소독을 한다. 예전에 할머니들은 항아리를 뒤집어서 짚을 태워 그 연기를 채우기도 했다. 나는 고두밥을 찔 때 사용한 끓는 물을 넣어서 헹궈냈다.

다음 물을 적당량 채운다(고두밥이 잠길 정도). 물은 수돗물을 끓인 후 식혀서 사용했다. 생수가 있다면 그냥 넣어도 좋겠다. 예전에 학교다닐 때 막걸리를 만들었을 때는 솔잎을 따다 씻은 후 고두밥과 함께 쪄서 술을 담거나, 솔잎을 삶아서 그 물을 넣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막걸리를 만들 수 있겠다.

국화꽃을 넣으면 국화주요, 연꽃을 넣으면 연꽃주요, 홍주, 댓잎주...등등


9. 효모를 넣는다.
처음엔 효모(Dry yeast)를 넣지않으려했는데(자연발효) 하루가 지난 후 상태를 보니 효모을 넣는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효모를 넣었다.
순수분리된 막걸리용 효모가 있다면 좋겠는데 일반 빵을 만들 때 사용하는 건조효모를 사용했다. 건조효모를 넣기 전에 작은 컵에 물을 따듯하게 데운 후 설탕을 약간 넣고 건조효모를 1-2 스픈 정도 넣는다. 활성이 있는 효모라면 처음 위에 떳다가 가라앉은 후 다시 떠오르면서 거품(탄산가스, CO2)이 나온다. 이것을 발효액에 넣는다.
효모의 첨가량을 피칭레이트(Pitching rate)라 하는데 너무 적게 넣으면 발효가 지연되고, 너무 많으면 발효는 빠른데 맛이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



10.  발효를 진행한다.
나는 가능하면 천천히 발효가 되기 위해 지하실에서 했다. 겨울이라면 좀 따듯한게 좋겠지만... 보통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키면 기간은 길어지지만 풍미가 좋고,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키면 기간은 빠르나 풍미가 떨어진다.

아래 사진은 발효가 왕성하게 진행되어 거품이 피어오르는 모습.

술의 양을 증가시키거나(많은 술의 양을 얻기 위함) 더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덧밥을 넣을 수 있다. 즉, 고두밥을 다시 만든 후 식혀서 발효 중인 술(막걸리)에 물과 함께 더 넣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술의 양을 빠른 기간에 두 배, 세 배 늘릴 수 있다. 맛도 더 좋아지고...




11. 드드어 완성.
지금이 5월 마지막 주인데 지하실이 약 20도씨 정도(화씨로는 68도)되는 조건에서 6일 정도 걸려서 발효가 거의 완효된 것 같다.
거품 피어오르는게 중단되고, 성냥불을 켜서 넣었을 때 불이 안거지면 발효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위에 맑게 뜬 술을 국자로 떠서 먹을 수도 있고, 용수가 있다면 박아넣고 떠 먹을 수 있는데
없는게 천지라 국자롤 떠서 시음 겸 주말 아들들과 한잔씩 주고 받았다.
나머지는 보지기에 싸서 짜서 진짜 막걸리로 먹어야겠다.

12. 미국에서 처음 막걸리를 만들어 먹어 본 총평 및 개선점

1) 신맛이 많이 느껴졌다 --> 항아리를 밀봉하지 않아서 초산발료가 많이 진행된 것 같다. 다음에 크기가 알맞은 용기를 사용해서 액면 위의 공간이 적게하고 뚜껑을 꼭 닫아야겠다. 발효에는 반드시 효모(Yeast)가 필요한 존재이므로 다음엔 처음부터 효모를 넣는게 좋겠다.

2) 단맛이 좀 부족했다. ---> 발효가 너무 많이 진핻되어 알코올 농도는 높은데 남아있는 당의양이 적기때문이리라. 덧술을 첨가해서 맛이 가장 좋을 때 발효를 끝내는 게 좋겠다. 아니면 내가 먹는거라면 설탕을 조금 넣어서 맛을 조화를 주는 것도 좋겠다.

3) 누룩 냄새가 많이 났다--> 처음이라 누룩을 많이 넣은 것도 있겠고, 누룩을 제대호 곱게 빻지 못해서 그러리라. 이것도 덧술을 첨가하면 쉽세 해곃할 수 있겠다.

아무튼 낯선 미국 땽에서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먹는 감회가 새롭다.
누룩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다음에 만들 땐 좀 더 맛있는 막걸리, 괜찮은 술을 만들어봐야겠다. 

-오개추럴의 말걸리 만들기 이것으로 끝- 




2010년 5월 8일 토요일

미국에서 막걸리 만들기-1

한국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예전에 식량부족으로 밀가루로 만들어먹던 막걸리와는 사뭇 다르리라.
발효와 미생물학을 전공한 그리고 술(?)회사에서 젊음을 바친 나 이지만 진짜로 막걸리를
만들어 보지는 못했다.
몇 년 전부터 막걸리를 만들려했는데 만들지 못하다가 드디어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우선 누룩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밀이 필요한데 인터넷으로 살려니 좀 까다롭다.
Kroger에 들렸더니 사진처럼 Whole wheat 가루가 있다. 가격도 저렴 $2.00 남짓...
2 봉지, 10파운드를 샀으니 4.53 kg은 된다. 통밀을 사서 가루 내서 만들려는 생각은 지우고 가루가 너무 곱지만 그냥 도전키로 했다.


가루를 그릇에 넣고 주걱으로 살살 저어거며 반죽을 했다.


반죽이 중요한 것 같다. 손에 묻지않을 정도로 약간 되게 물의 양을 조절한다.


틀(mold)이 없으니 집에서 쓰는 손잡이 달린 냄비를 쓰기로 했다.
베보자기가 있으면 좋으련만 서랍을 뒤지니 오래 전에 치즈를 만들 때 쓰던 여과포(?)가 있어서 바닥에 깔아서 썼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하시는 것을 봤을 때는 밀기울에 적당히 물을 섞어서 짚으로 만든 둥구마리에 넣고 발로 꾹꾹 밟은 다음 쑥을 베어다가 위에 얹고 굴뚝뒤에 쳐박아뒤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을 봤다. 간단하지만 엄청난 지혜와 슬기가 배어있지않나 생각한다.
이유는 나주에 기회가 되면 설명~~~~


반죽한 밀가루를 넣고 발로 꾹꾹 밟았다.
밟는 것은 집사람이 했다. 난 사진을 찍고....


모양을 다 빚은 누룩이다. 아직 발효는 하지 않은 상태이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4.5월인데도 춥기만하다. 자연상태에서 누룩의 발효가 제대로 되 것 같지않다.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신문지와 페이퍼 타올을 깐 후 발효를 시작했다.
누룩의 발효에는 곰팡이(mold, fungi)와 효모(yeast) 및 세균(bacteria)가 모두 관여하는 것 같다.
자연상태에서 순수발효를 하지 않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자기의 환경에 맞게 자랄 것이다.
온도, 수분, 공기의 상태가 각 미생물의 성장조건을 결정할 것이다.


드디어 누룩이 완성되었다.

온도조절 : 가능하면 30도씨 근처로 온도를 맞추었다. 초기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온도가 약간 올라가니 고온균이 바실러스(bacullus, 일명 청국장균류)들이 왕성히 자라는 것 같다. 바로 온도를 낮추고 누룩 덩어리를 몇 개로 쪼갰다. 전기 장판의 온도는 가능한 낮으쪽으로 조정하고 페이퍼 타올을 벗겨 온도를 약간 낮추었다. 인큐베이터(incubator)가 있으면 온도조절이 쉽겠지만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누룩을 만드는데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어울리리라~~~~

수분조절 : 처음 2-3일은 곰팡이가 약간 피더니 너무 건조한 탓인지 수분이 없어 보인다. 누룩 표면에 매일 아직 물을 약간씩 뿌려주고, 종이 박스(랩탑 배달 상자)에 넣어 온도를 맞추었더니 금상첨화. 수분유지나 온도 유지가 좋은 것 같다.

공기, 통기 상태 : 일반적으로 좋은 곰팡이와 효모는 호기성으로 공기를 좋아한다. 통기성이 나브면 반대로 세균들이 많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이다. 수분조절도 겸해서 누룩을 적당히 쪼갰다. 약 열흘 정도 관리하니 흰색의 곰팡이가 표면에 피고, 군데 군데 검은곰팡이도 피었다. 향기도 제법 괜찮다.
이제 누룩이 완성되었으니 쌀을 사다가 막걸리를 담는 일이 남았다.
막골리를 담아서 시음까지 시간이 좀 걸리리가.

다음 막걸리 담는 과정을 기대합시다.
우리 가게의 배언니가 계속 입맛을 다시고 보채서 빨리 만들어야하는데
비누 만들랴, 인터넷 쇼핑몰 꾸밀랴, 장사하랴, 허브 밭을 꾸밀려고 땅을 파랴~~~
할 일이 많아서 언제나 만드노????

2010년 5월 3일 월요일

Orgatural의 Handmade herbal soap 오개추럴 수제비누 Blog를 시작하며

비누
그냥 비누가 아닌 수제비누
일반적으로 handmade soap 또는 homemade soap 부르지만
Soap from scratch이라고도 부른다.
Soap from scrach는 기름(유지, 버터 및 왁스)을 가성소다 용액과 섞어서
"저어서-Scarth" 만든 비누라는 의미이다.

1999년 처음으로 수제비누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근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 만들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공장비누(공장에서 대량생산된 비누)는 써보질 않았다.
만들수록, 쓸수록 천연수제비누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초창기에 만들었던 비누들-지금은 전혀 사용하지않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 식용색소도 사용하고, 푸주간에서 소기름, 돼지기름을 얻어다가 기름을 정제해서 비누를 만들기도 했다)

처음 비누를 공부할 때 책이라곤 전혀 없는지라 인터넷을 통해 배우고, 미국에서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처음으로 구입한 책이 Soapmaker's Companion이었는데 지금도 가끔은 읽곤한다.
여러 비누에 관련된 책을 사보았지만 지금 보아도 참 잘 지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CP(cold process)비누에 대해 점차 자신감이 생기자 투명비누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았다.
MP비누 소지를 구입하여 녹여서 부어 만드는 것이 손쉽게 빠르게 비누를  만들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천연수제비누를 만드는 묘미는 기름(oil & fat)에 양잿물(가성소다 lye, 양잿물)을 넣어 손으로 저어가면서 만드는 CP비누가 제맛이라고 생각한다.




초창기에 만들었던 투명비누(기름, 설탕, 에탄올, 글리세린 및 송진 rosin을 원료로 사용하고 색소를 넣지않았다)
향(송진향)도 좋고, 사용감도 좋았는데 만들기에 번거로움과 투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성분의 비율을 잘 맞추어야한다.








투명비누 소지를 구입하여 녹여붓기로 만든 MP soap들.
다양한 색감과 예쁜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인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만들지 않는다.

내 적성에는 Soap from scrach 즉 저어서 만드는 게 맞나보다.